[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별들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벤투호에 합류해 골 사냥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인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떠났다. 아부다비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한국은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경기를 치르고, 이후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한국과 중국에서 뛰고 있는 15명을 제외하고, 손흥민, 권창훈, 이재성, 황희찬, 이강인 등 해외파 선수들은 아부다비 현지에서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최근 소속팀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주중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나란히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츠르베나즈베즈다 원정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토트넘홋스퍼를 4-0 승리로 이끌었다. 안드레 고메스에게 큰 부상을 입혔다는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충격을 딛고 일어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골이었다.

벤투 감독도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최근 2경기에서 골을 넣으면서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고 흡족해하면서 “대표팀에서도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훈련할 생각”이라고 했다.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황희찬도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6일 나폴리 원정에서 쿨리발리를 제치고 쇄도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레드불잘츠부르크에 값진 승점 1점을 안겼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황희찬은 잘츠부르크 공격수들 중 가장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UCL 개인 랭킹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손흥민은 총 5골로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 5골)과 함께 UCL 득점 3위를 기록했고, 3도움을 기록한 황희찬도 타쿠미 미나미노(잘츠부르크), 코렌틴 톨리소(바이에른뮌헨) 등과 함께 도움 2위에 올라있다. 한국 선수가 UCL 개인 랭킹에서 나란히 높은 순위를 기록한 건 보기 드문 일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방법은 이제 벤투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스리랑카전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을 2선 좌우에 배치해 4-1-4-1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나란히 득점을 터뜨렸다. 그러나 레바논(91위)은 FIFA 랭킹 202위 스리랑카보다 훨씬 까다로운 상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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