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의조를 중심으로 한 지롱댕보르도의 중거리 슛 득점력이 프랑스리그앙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집중 소개됐다. 특히 황의조의 활약을 조명하는데 많은 분량이 할애됐다.

리그앙 공식 홈페이지는 13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보르도의 페널티 지역 바깥 득점력, 즉 중거리 슛의 위력을 소개했다.

황의조는 11경기 선발 출장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 중이다. 황의조의 3골은 모두 페널티 지역 밖에서 넣은 중거리슛이었다. 득점 당시 리그앙을 넘어 유럽 ‘5대 리그(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부)’ 모든 선수를 통틀어 최다 중거리 슛 성공 기록이었다.

황의조뿐 아니라 야신 아들리 등 동료 선수들도 중거리 슛을 많이 성공시켰다. 현재 보르도의 중거리 득점은 8회다. 팀 역시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중거리 득점이 많은 팀으로 기록돼 있다. 리그앙 공식 홈페이지는 “황의조가 아직 적응 중이라는 걸 감안하면, 앞으로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

파울루 수자 보르도 감독은 “황의조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자신을 더욱 더 증명해 나갈 선수다. 황의조는 자신의 경기장 위 역할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갈수록 동료들과의 의사소통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의조가 통역 없이 합류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 동료들과 뜻을 모아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거론됐다.

주장 로랑 코시엘니는 “황의조가 새로운 언어, 새로운 문화 등을 배우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다들 잘 알고 있다. 최근 황의조가 동료들과 열린 태도로 소통하고 있으며, 경기를 즐기는 것 같다.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다. 황의조가 먼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는 건 적응에 있어 중요한 점이다. 황의조가 최상의 마음가짐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황의조가 성공적으로 적응 중이라고 말했다.

보르도는 지난 3일 낭트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고, 황의조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 칼럼은 ‘보르도의 별 다섯개 짜리 경기력에 황의조가 기여했다. 한국인 황의조가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수자 감독은 황의조의 구체적인 장점을 열거하며 “황의조의 움직임이 훌륭하다. 기술적으로 아주 좋고, 양발 다 쓴다. 상대 수비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을 줄 안다. 슛을 골대 안으로 겨냥해 날리는 능력, 어시스트 능력도 갖췄다. 황의조가 빌드업에 참여한다는 것도 우리 팀에 아주 중요한 점이다”라고 말했다.

동료 공격수 지미 브리앙은 황의조가 아시아 선수답게 성실한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브리앙은 “황의조의 성격은 약간 아시아 선수 특유의 마음가짐인 것 같다. 황의조가 노력을 멈추지 않는 모습을 우리는 좋아한다.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 붓는 선수는 동료들의 마음을 빨리 얻을 수 있다. 황의조가 그런 경우다. 그러니 우린 황의조를 돕게 된다. 황의조는 공격수니까 득점을 도와주고 싶다. 황의조 스스로도 정말 간절히 득점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르도 칼럼 같은 제목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황의조 특집으로 끝난 칼럼이다.

황의조는 현재 보르도를 떠나 한국 대표팀에 소집돼 있다. 한국은 14일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4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어 19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유럽에 성공적으로 적응 중인 황의조를 비롯해 토트넘홋스퍼에서 8골 3도움(이하 컵대회 포함)을 기록 중인 손흥민, 레드불잘츠부르크에서 7골 10도움을 기록 중인 황희찬 등 유럽파의 컨디션이 두루 좋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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