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열성 팬들을 초청했다. 팬들의 성원에 대한 보답의 차원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는 26일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경기에 무려 114명의 팬들을 초청했다.

지난 9월 우크라이나에서 개최된 원정 경기 당시 114명의 팬들이 장거리에도 불구하고 원정 응원을 펼쳤고, 덕분에 맨시티는 3-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서한을 통해 "여러분들의 응원이 경기에 큰 도움이 되었다. 팬들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으로 샤흐타르와의 홈 경기에 호스피탈리티(VIP) 초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잉글랜드의 축구팬들은 유럽 대항전이 펼쳐지면 유럽 곳곳을 누빈다. 하지만 샤흐타르 원정은 맨시티 팬들에게 쉽지 않은 행선지다. 차량으로는 40시간이 걸리고, 항공편으로는 최소 4시간이 걸린다. 그나마 일 주일에 직항편은 두 차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4명의 맨시티 팬들은 각자 사비를 들여 샤흐타르 원정에 나섰다. 이들은 대부분 열성 팬들이기에 이미 시즌권을 보유하고 있다. 샤흐타르와의 홈 경기에 추가 지출 없이 입장이 가능한 것을 고려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VIP 시설로 이들을 초대하기로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파격적인 제안에 팬들은 뜨거운 응원으로 호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맨시티는 조별리그 C조에서 3승 1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트위터,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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