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 대표팀 출전을 강행했다. 유벤투스 동료인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복귀 후 호날두가 보여줄 컨디션에 조심스런 의구심을 드러냈다.

포르투갈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알가르베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예선 B조 7차전 상대 리투아니아에 6-0으로 대승했다. 이날 호날두는 전반 7분, 22분, 후반 20분 득점해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후반 38분 교체됐다. A매치 통산 163경기 98골이다. 남자 축구 역대 A매치 득점 2위인 호날두는 알리 다에이(이란)의 109골에 점차 근접해가고 있다.

호날두가 무릎 인대 부상을 안고 뛰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포르투갈에서 선발 출장한 것은 작은 논란거리였다. 호날두는 앞서 유벤투스 소속으로 2경기 연속 후반 교체된 바 있다. 경기력 저하가 뚜렷했다. 마우치리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무릎 인대 부상을 안고 있다 밝혔다. 반면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호날두의 몸 상태가 괜찮다고 말해 말이 엇갈렸고, 결국 호날두는 선발 출장했다.

포르투갈의 경기 후 이탈리아 대표팀에 소집돼 있는 보누치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탈리아는 1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탈리아 대표로서 각오를 밝히던 보누치는 호날두 관련 질문에도 답변할 것을 요청 받았다.

보누치는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위해 뛸 것이다. 그렇다는 건 호날두가 신체적으로 더 회복됐고, 정신적으로 언제나처럼 강인하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하며 호날두가 알아서 잘 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호날두가 토리노(유벤투스 연고지)로 돌아오면 만나서 이야기를 좀 나눌 일이 있을 것이다. 여전히 우리 팀은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우리는 최상의 컨디션인 호날두가 필요하다”라며 호날두의 몸 상태에 대한 걱정 역시 드러냈다. 또한 “난 호날두에게 확신이 있다. 호날두의 목표는 유벤투스 구단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포르투갈은 리투아니아전 대승에도 불구하고 예선 조 2위에 머물러 있다. 17일 룩셈부르크를 상대하는 원정 경기 역시 호날두의 몸 상태가 허락한다면 출장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보누치 등 유벤투스 동료들은 호날두가 A매치 기간 동안 다쳐서 돌아올까 봐 걱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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