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한국이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지금의 결정력으론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도 낙관할 수가 없다.

한국은 19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A대표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3경기 연속 무득점을 이어갔고, 반대로 브라질은 한국을 꺾고 5경기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황의조가 원톱에 섰고,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이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주세종, 정우영은 중원을 지켰고,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이 4백을 구축했다. 골키퍼로는 김승규 대신 조현우가 선발 출전해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웅크리지 않고 맞불을 놓았다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총 6회로 브라질(4회)보다 많은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단 한골도 나오지 않았다. 반면 브라질은 유효슈팅이 4회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3골을 뽑아냈다.

더 큰 문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무득점이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지난달 북한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지난 15일 레바논전에서도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현재 승점 8점으로 H조 2위에 올라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투르크메니스탄(승점 9)에 선두 자리를 내줬고, 3위 레바논과 4위 북한이 20일 맞대결에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면서 한국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레바논과 북한이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인 것은 다행이지만, H조 순위 경쟁 역시 치열하다.

이제 반 바퀴를 돌았다. 한국은 내년 3월 투르크메니스탄전(홈)을 시작으로, 스리랑카(원정), 북한(홈), 레바논(홈)과 2차 예선을 치른다. 앞서 치른 4경기에서 2승 2무로 무패를 기록했지만, 문전에 많은 숫자를 두고 밀집 수비를 펼치는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남은 4경기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월드컵 최종예선을 향한 항해가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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