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잉글랜드 축구 클럽 최초로 카자흐스탄 팀에게 패했다. 팀을 이끈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주장' 제시 린가드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맨유는 2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L조 5차전에서 아스타나에게 1-2로 패배했다. 이미 32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1군 선수들이 대부분 불참했고, 23세 이하 선수들로 원정 스쿼드를 꾸려 경험에 중점을 둔 경기였다. 

11명의 선발 선수들 중 1군 20경기 이상 선발 출전을 경험한 선수는 린가드와 루크 쇼 두 명에 불과했다. 주장 완장은 린가드가 차지했다.

솔샤르 감독은 린가드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린가드가 자랑스러웠다. 공격수에게 득점이 가장 중요하고, 멋진 득점을 넣었다. 하지만 다른 퍼포먼스 역시 톱클래스였다"고 했다.

린가드는 전반 10분 쇼에게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상대의 동점골과 역전골에 빛바랬지만 린가드는 경기 내내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그라운드 위에서 지휘자 역할을 했다.

솔샤르 감독은 "팀을 이끌며 모범을 보였다. 역동적이었고, 상대를 파고들었고 득점까지 했다. 라커룸에서도 제 역할을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린가드는 맨유의 유소년 출신이다. 2000년 7세의 나이에 유소년팀에 입단해 성장했다. 2014년 21세의 나이에 1군 데뷔전을 치렸고 여섯 시즌째를 소화하며 182경기 29득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올 시즌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경기장 밖에서의 태도 논란도 있었지만, 솔샤르 감독의 '칭찬 처방'을 통해 부활을 꿈꿀 전망이다. 한편  맨유는 내달 1일 아스톤빌라와의 맞붙는다. 이후 토트넘홋스퍼, 맨체스터시티와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린가드의 부활이 맨유에 어떤 영향을 줄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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