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유지선 기자= 울산현대의 김도훈 감독이 포항스틸러스와의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올 시즌 주인공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은 1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포항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최종전을 갖는다. K리그의 역사 깊은 라이벌전인 동해안더비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울산의 리그 우승 여부가 가려진다.

승점 79점으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울산은 2위 전북(승점 76)을 승점 3점차로 앞서고 있다. 같은 시각 전북은 강원FC와 홈경기를 갖는다. 울산이 포항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전북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고 했다. 사실 마지막까지 올 거란 예상을 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1년 내내 집중력을 발휘해준 덕분”이라면서 “이제 마지막에도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울산은 지난 2013년에도 포항과 최종전에서 만났다. 울산은 당시에도 우승 경쟁을 하고 있었는데,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 가능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6년 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6년 전 일은 신경 쓰지 않는다”던 김도훈 감독은 “오히려 선수들이 6년 전의 아픔을 거울로 삼아 (상황을) 한번 바꿔보자는 생각이 강하다. 당시 뛰었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다른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어줄 것”이라며 6년 전을 교훈으로 삼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도훈 감독은 “홈에서 만큼은 반드시 이기자는 생각이다. 큰 부담을 가지지 않고, 우승을 결정하는 경기가 아니라 리그 중 한 경기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왔다. 이제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며 동해안더비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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