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유지선 기자= 울산현대가 포항스틸러스에 쓰라린 패배를 당하면서 문턱에서 우승이 좌절됐다.

1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울산이 포항에 1-4로 패했다. 포항전 패배로 울산은 승점 79점에 머물렀고, 같은 시각 강원FC를 꺾은 전북(승점 79)에 다득점에서 밀려 우승이 좌절되고 말았다.

핵심선수 믹스와 김태환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선수구성에 변화를 줬다. 주니오를 필두로 김인성, 박정인, 김보경이 2선에 나섰고, 박주호가 박용우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명재, 불투이스, 윤영선, 정동호가 4백을 구성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포항은 최상의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일류첸코가 원톱에 섰고, 송민규, 팔로세비치, 완델손이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중원에는 정재용과 최영준이 나섰으며, 4백은 심상민, 김광석, 전민광, 김용환의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꼈다.

두 팀은 전반 초반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울산은 전반 10분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틈을 타 박정인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해 기선제압을 시도했고, 포항도 전반 20분 완델손이 박스 안에서 과감하게 찬 오른발 슈팅이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적극적인 압박을 펼친 포항은 송민규와 완델손이 좌우 측면에서 울산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3분 전민광이 울산의 역습을 깔끔하게 처리했고, 1분 뒤에는 완델손이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울산을 긴장시켰다. 공세를 펼치던 포항은 전반 27분 송민규가 윤영선의 볼을 가로챘고, 이후 팔로세비치의 패스를 완델손이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전반 36분 김광석이 미끄러지면서 역습을 전개하던 주니오를 놓쳤고, 주니오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포항은 2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일류첸코의 슛이 김승규 골키퍼의 발에 맞고 나온 것을 전민광이 재차 골문으로 밀어 넣었지만, VAR 판독 결과 앞선 과정에서 일류첸코의 반칙이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전반 41분 박정인 대신 황일수를 투입해 일찌감치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전 포항이 다시 한 번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승규가 두 차례나 신들린 선방을 보여줬지만, 일류첸코가 악착같이 슈팅해 추가골을 터뜨린 것이다. 골이 절실해진 울산은 후반 13분 박주호를 빼고 주민규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포항도 후반 16분 송민규 대신 심동운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울산은 후반전 막바지까지 동점골을 터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후반 42분 허용준이 교체투입된 지 1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팔로세비치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면서 포항이 울산을 4-1로 제압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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