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179번째 맨체스터 더비가 이번 주말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8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시티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만난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올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반면 6위에 머물고 있는 맨유는 현재 맨시티와 격차가 승점 11점차로 벌어져있다.

맨시티와 맨유의 맞대결은 맨체스터 지역 내 라이벌 매치다. 통산 상대전적은 맨유가 73승 52무 53패로 우위에 있지만, 최근 5경기로 좁혔을 땐 맨시티가 3승 1무 1패로 앞선다. 지난 시즌 2경기에서도 맨시티가 모두 승리를 따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후 맨시티는 맨유를 상대로 한 EPL 6경기에서 4승을 챙겼다. 맨시티의 1부 리그 역사상 과르디올라 감독보다 맨유전에서 많은 승리를 거둔 감독은 레스 맥도웰(24경기 7승)과 조 머서(10경기 5승) 둘뿐이다. 올 시즌 성적이나 선수단의 면면을 놓고 봤을 때, 맨시티 쪽에 무게가 실리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라이벌 매치의 특성상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크리스 와들은 5일 영국 ‘BBC’를 통해 “맨유는 빅 클럽과 경기를 즐기는 팀이다. 모두가 맨시티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모르는 일”라고 지적했다.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맨유는 맨시티 원정 4경기(2승 1무 1패)에서 1패만을 기록했다. ‘빅6’ 팀을 상대로도 EPL 5경기 무패(2승 3무)를 이어오고 있다. 올 시즌 빅6를 상대로 한 4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무패 기록을 한 경기 더 이어갈 경우, 2016년 3월 루이 판할 감독 시절 이후 처음 나오는 진기록이다.

맨유는 맨시티전을 앞두고 분위기도 전환시켰다.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토트넘홋스퍼전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둔 것이다. 슈팅수도 12대8로 앞서는 등 좋은 내용의 경기를 했다. 래시포드가 날카로운 발끝을 뽐냈다는 것도 반가운 요소다. 래시포드는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을 통틀어 최근 치른 13경기에서 14골(12골 2도움)에 관여하며 활약하고 있다.

하필 맨시티는 ‘주포’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결장한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11골을 터뜨린 아구에로는 웨인 루니와 함께 맨체스터 더비 역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시즌에도 EPL에서 9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득점자로 우뚝 섰다. 공식 대회에서 10경기 무득점을 이어온 가브리엘 제주스가 3일 번리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는 것은 위안으로 삼을만하지만, 맨시티는 가장 위협적인 무기를 두고 맨체스터 더비에 나서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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