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오랫동안 기억될 명장면이 2개나 나온 주말이었다. 손흥민과 루이스 수아레스의 득점 중 어느 쪽이 더 멋진 골인지 해외에서 투표가 벌어지고 있다.

‘폭스 스포츠’ 호주판은 24시간도 되지 않아 21세기 최고의 골을 두 개나 목격할 수 있었다며 지난 주말 벌어진 명장면 두 개를 소개했다. 하나는 주인공이 손흥민이고, 다른 하나는 수아레스다.

손흥민은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이 번리에 5-0 완승을 거둘 때 선발 출장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31분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번리 골대까지 만난 모든 수비수를 폭발적인 스피드로 돌파하고 골을 터뜨렸다. 질주한 거리가 약 70m였다.

손흥민의 골이 스피드를 살린 드리블의 완벽한 표본이었다면, 수아레스의 골은 팀플레이와 기술이 극대화된 장면이었다. 8일 바르셀로나가 캄노우로 레알마요르카를 불러들여 스페인라리가 15라운드를 치러 5-2 승리를 거뒀다. 전반 43분 프렝키 더용이 동료들과 절묘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티키타카’를 벌이다 상대 수비 가운데 있는 수아레스에게 패스를 찔렀다. 상대 수비가 완벽하게 견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아레스가 뒤꿈치로 공을 툭 쳐 수비수와 골키퍼를 모두 속이는 감각적인 골을 성공시켰다. 과정부터 마무리까지 재치가 넘쳤다.

폭스 스포츠는 ‘두 골 모두 팬들을 매료시켰다. 그런데 어느 쪽이 더 나은 장면인지 투표를 통해 정하려 한다’며 축구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투표 시작 후 약 하루가 지난 가운데 수아레스가 54%, 손흥민이 약 46%를 득표해 수아레스가 앞서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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