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의 폭발적인 질주가 고작 하루 만에 티셔츠로 출시될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은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이 번리에 5-0 완승을 거둘 때 선발 출장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31분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번리 골대까지 만난 모든 수비수를 폭발적인 스피드로 돌파하고 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내 아들은 원래 손흥민을 손나우두라고 불렀다. 오늘 득점은 바르셀로나에서 일할 때 봤던 호나우두의 명장면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대단했다”며 손흥민을 전설적인 브라질 공격수 호나우두와 견줬다.

스포츠 팬들을 위한 티셔츠를 제작하는 한 사이트에서 이 장면을 소재로 한 옷을 재빨리 출시했다. 이 티셔츠의 출시는 미국의 스포츠 팬 네트워크 ‘SB네이션’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축구 블로그를 운영하는 더스틴 메노는 ‘푸스카스 상을 탈만한 손흥민의 골을 보고 충격을 받았을 텐데, 이제 충격에서 좀 벗어났나? 나는 아직이다. 내가 본 소니의 토트넘 최고 득점을 넘어, 토트넘 팬으로서 본 역대 최고 득점이다’라고 말했다.

메노는 티셔츠를 제작한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했다. 손흥민이 왜 ‘손나우두(Sonnaldo)라는 별명이 생겼고, 무리뉴 감독이 뭐라고 거론했는지 자세하게 늘어놓았다. 이 티셔츠는 ’손나우두, 80야드(약 73m)를 12초 만에‘라는 문구로 이번 골 장면을 묘사했다.

이 티셔츠 판매 사이트에 출시된 제품은 대부분 미국 프로축구를 다루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와 관련된 ‘해브 어 스파이시 데이(파스칼 시아캄),’ ‘스테이 멜로(카멜로 엔서니),’ 미식축구와 관련된 ‘조이 프레시워터(레인 키핀)’ 등이 최근 제품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 기념 티셔츠에 손흥민 티셔츠를 통해 오랜만에 등장했다.

사진= ‘브레이킹T’ 사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