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트라포드의 잔디 조명

 

[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연말연시를 맞이해 게시된 이미지에 대해 일각에서 '전범기'라는 주장을 펼치는 상황이다.

맨유는 지난 25일 크리스마스에 맞춰 글로벌 계정과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계정에 인사말과 함께 동일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눈 쌓인 올드 트라포드의 전면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 있고, 함께 야간 경기의 불빛을 연상시키는 이미지 위로 인사말과 맨유의 로고, 밤 하늘의 별들이 삽입된 이미지다. 

올드 트라포드 위로 빛나는 불빛은 현지 팬들에게 익숙하다. 야간 경기에도 강렬한 조명 탓에 불빛이 오르지만, 경기가 없는 날에도 올드 트라포드에는 늘 밝은 빛이 있다. 

맨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잉글랜드 축구 팀들은 적은 일조량 탓에 잔디 생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야간에도 내내 인공 조명을 활용해 잔디의 생육을 돕고 있다. 현지 팬들에게 빛을 뿜는 야간의 경기장 이미지가 낮설지 않은 이유다  
 
일부 팬들은 경기장 위에서 나오는 빛의 모양을 전범기 유사 이미지로 표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맨유가 게시한 올드 트라포드의 이미지는 최근 리버풀을 중심으로 펼쳐진 전범기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맨유는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팬들을 상대로 맞춤형 SNS 계정을 운영 중이다. 설날, 추석 등 명절은 물론 수학능력시험 등 다양한 이벤트에도 맞춤 게시물을 포스팅 중이다. 또한 한국의 아픔도 함께했다. 세월호 참사에도 수 년간 추모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강원도 대형 산불 재난 사태에도 응원을 보냈다. 

오히려 한국을 타겟으로 한 게시물이 오히려 다른 국가의 팬들에게 뭇매를 맞은 경험도 있다. 전세계 팬들을 상대로 한국의 광복절 축하 메시지를 게시했는데, 같은 날에 독립을 맞은 다른 아시아 국가 팬들이 항의해 곤욕을 치렀다.

스탬포드 브릿지의 야간 잔디 조명이 구름에 반사된 모습

이외에도 맨유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박지성이 은퇴 후 앰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은 물론 유럽에서도 맨유를 대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로파리그 16강 대진 추첨에 맨유 대표로 나선 바 있다.

한편 맨유는 26일 개최된 뉴캐슬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맨유가 전세계 트위터 계정에 게시한 크리스마스 메시지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