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마르쿠스 래시포드가 최고의 12월을 보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밝게 빛났다.

맨유는 12월 한 달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투표를 개시했다. 메이슨 그린우드, 프레드 등과 함께 래시포드가 강력한 후보로 나섰다. 래시포드는 12월 8경기에 출전해 6득점을 기록 중이다. 11월을 포함하면 최근 10경기에서 8득점 2도움으로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래시포드가 보여준 활약도 찬사를 받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의 모습은 더욱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웃 사랑과 실천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다.

맨체스터에서 자라며 맨유의 유소년팀을 두루 거친 래시포드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인 더 박스 맨체스터(In the BOX Manchester)' 캠페인을 전개했다. 자신이 설립한 자선 재단은 물론 소속 팀인 맨유의 도움을 받아 특별한 '작전'에 나섰다.

해당 캠페인은 추운 연말연시를 보내는 맨체스터시의 홈리스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캠페인으로, 생존에 필요한 필수품들을 박스에 넣어 기부하자는 운동이다. 

래시포드는 본인이 직접 자금을 투입해 물품을 구입했다. 양말, 장갑, 손세정제, 손난로, 발열내의, 칫솔, 치약, 물티슈 등 거리의 홈리스들에게 필요한 물건들만 모았다.

맨체스터 지역의 많은 개인과 학교, 단체가 래시포드의 선행에 동참했다. 대형 컨테이너 트럭을 가득 채울 정도의 물품이 모였다. 

래시포드는 훈련 후 개인시간을 쪼개 집에서 모친과 함께 일일이 박스를 포장했다. 한동안 래시포드의 개인 창고는 캠페인 물품으로 가득했다. 래시포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컨테이너 트럭과 함께 복수의 자선 단체 기부 포인트에 직접 방문해 박스들을 옮겼다.

래시포드의 선행 소식에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했고, 자선 단체를 통해 맨체스터의 홈리스들에게 전해졌다. 래시포드는 "내가 자라난 이곳, 맨체스터가 너무나 자랑스럽다. 이곳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조금 더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연시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래시포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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