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권창훈이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후반기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권창훈의 후반기를 기대하는 보도를 전하는 한편 무리한 대표팀 차출이 회복을 늦췄다는 시각을 보였다.

‘키커’는 14일(한국시간) ‘권창훈, 국가대표 일정 때문에 회복 늦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권창훈을 조명했다. 부제 및 내용은 권창훈이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많은 출장기회를 노리며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는 점을 다루고 있다.

이 기사가 문제 삼은 대표팀 차출은 2019/2020시즌 전반기에 있었던 지난해 9, 10, 11월을 의미한다. 권창훈은 세 번 모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대표팀에 차출됐다. 두 번은 한국까지 왔고, 1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 등 중동 캠프에 합류했다.

권창훈의 몸 상태가 완벽하게 회복하는데 대표팀 일정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관점의 기사다. 권창훈은 프랑스의 디종에서 이번 시즌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이적 직후 훈련 중 종아리 근육이 파열돼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권창훈은 부상이 거의 회복되어가던 지난 8월 2라운드 경기를 통해 데뷔했고, 이 경기에서 데뷔골까지 넣었다. 그러나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완벽하게 회복할 기회를 갖제 못했다는 것이다.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은 대표팀 경기를 치르고 돌아왔을 때 “권창훈의 몸 상태가 나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회복과 적응을 해야 할 시기였으나 “대표팀까지 다녀왔다”고 말하며 “오래 기다린 끝에 지금은 더 건강해졌고 더 많이 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창훈은 동계 훈련 기간 중에도 관리 대상이다.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를 상대로 치른 친선경기에서 교체 투입됐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최근 근육 문제를 겪었기 때문에 45분만 출장시켰다”고 이야기했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권창훈의 기량과 태도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했다. 권창훈의 실력과 발전 속도 모두 칭찬하면서 후반기에는 더 많이 뛸 것을 예고했다. ‘키커’는 후반기에 대표팀 일정이 1회(3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반기보다 부담이 덜할 거라고 전망했다.

권창훈의 동료이자 윙어 포지션의 경쟁자인 호주 대표 브랜던 보렐로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보렐로는 지난 2018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으나 십자인대 부상으로 지난해 4월에야 1군에 복귀할 수 있었다.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 호주 대표를 오가느라 출장시간이 오락가락했다. 다만 선발 출장 횟수가 많았기 때문에 전반기 출장 시간은 299분으로 권창훈(160분)보다 많았다. ‘키커’는 권창훈에 대해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은 반면 보렐로는 경기 감각 측면에서 아직 멀었다는 논조를 보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