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에서 갑자기 솟아난 유망주 자펫 탕강가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적설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탕강가는 토트넘에 뼈를 묻겠다고 선언했다.

탕강가는 이번 시즌 1군에서 데뷔해 단 3경기를 소화한 유망주다. 특히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이었던 12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전에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깜짝 활약을 펼쳤고, 15일에는 미들즈브러를 상대한 FA컵에서 ‘BBC’ 선정 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탕강가는 단 2경기를 통해 여러 빅 클럽의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탕강가의 계약기간이 오는 6월 끝나기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보스만 룰에 따라 세계 모든 구단은 지금 당장 탕강가에게 접근해 다음 계약을 따낼 권리가 있다. 이적료 없이 유망주 수비수를 데려갈 기회처럼 보였다.

탕강가는 토트넘에 오래 남고 싶은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탕강가는 ‘인디펜던트’ 등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오래 지냈다. 10살 때부터 토트넘은 날 많이 도와줬다”며 “토트넘은 환상적인 팀이다. 감독, 스태프 등 모두가 날 도와줬다. 내겐 큰 의미가 있는 팀이다. 물론 가능한 한 오래 그들 곁에 남고 싶다. 은퇴할 때까지 말이다”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탕강가의 계약 문제에 대해 “만약 계약이 끝날 거라면 내가 경기에 투입했겠나?”라고 물었다. 탕강가가 팀에 잔류할 것을 확신한다는 투였다.

탕강가는 고작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선수였다. 토트넘으로선 재계약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토트넘은 탕강가와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차하면 계약기간을 늘리고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입장이다.

유망주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 기존보다 대폭 향상된 조건으로 장기 재계약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기보다, 새로 협상을 진행한 뒤 탕강가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전 이전까지 제시했던 2군 수준의 계약 조건은 폐기하고, 1군 선수에게 걸맞는 연봉을 내밀어야만 탕강가를 잡을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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