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첼시의 측면 자원 빅터 모제스가 ‘은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인테르밀란으로 이적할 전망이다. 몸 상태가 변수다.

피에로 아우실리오 인테르 단장은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모제스 영입에 대한 첼시와의 기본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상황을 진전시키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모제스 영입이 성사 단계에 들어섰다는 걸 밝혔다. 여러 이탈리아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모제스는 임대 형태로 인테르에 합류하며, 완전이적시 이적료를 1,000만 유로(약 129억 원)로 정해두는 조항도 삽입될 전망이다.

모제스는 콘테 감독 아래서 짧은 전성기를 누렸던 선수다. 잉글랜드 출신 유망주로서 2012년 첼시에 합류했지만 딱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던 가운데, 2016/2017시즌 콘테 감독이 첼시에 합류하면서 모제스의 포지션을 윙어에서 윙백으로 변환시켰다. 당시 화제를 모았던 콘테식 스리백에서 오른쪽 윙백을 맡은 모제스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주역이 됐다.

콘테 감독이 떠난 뒤 모제스는 다시 자리를 잃어버렸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 걸쳐 토키의 페네르바체로 임대됐다. 모제스는 어느덧 30세다. 마지막 도약이 필요하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21일 저녁(한국시간) 모제스가 이탈리아의 밀라노로 이동해 신체검사 등 이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체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모제스는 이번 시즌에만 두 차례 큰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콘테 감독은 인테르에서도 자신의 분신과 같은 스리백 기반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스리백 기반 전술에서 필수적인 공격적인 윙백을 갖지 못해 답답한 경기를 반복해 왔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2위로 떨어졌고, 선두 유벤투스와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모제스 등 윙백 영입은 우승을 위한 승부수다.

한편 콘테 감독은 토트넘홋스퍼의 크리스티안 에릭센 영입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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