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미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은 확보했고, 남은 건 우승 도전이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 ‘2020 태국 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호주에 2-0 승리를 거뒀다.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최소 2위를 확보하며,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결승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한국은 현재까지 5전 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매 경기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던 한국은 준결승에서 오히려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과 스코어를 기록하며 갈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오른 조직력으로 노릴 수 있는 마지막 목표가 우승이다. 이 대회는 2013년 AFC U22 챔피언십으로 출범해 2년마다(2회 대회만 3년 만에 개최) 열렸다. 이번이 4회째다. 지난 2회 대회와 이번 4회 대회는 올림픽 예선을 겸했다.

한국은 매번 4강에 들었으나 우승 경험은 없다. 대표적인 우승 실패 사례가 2016년 카타르 대회다. 당시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결승에 진출하면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편안한 최종전을 치렀다. 결승 상대는 일본이었고, 한국이 먼저 두 골을 넣었다. 일본을 완전히 눌러버리겠다는 신 감독의 의욕은 오히려 3골을 내리 내주고 역전패당하는 결과를 낳았다.

2013년 대회는 1991년 이후 출생 선수들이 참가했는데, 한국은 4위에 그쳤다. 당시 한국 공격을 이끈 건 백성동, 윤일록, 황의조 등이었다. 1995년 이후 출생 선수들이 참가한 2018년 대회 역시 한국의 성적은 4위에 불과했다. 한국은 그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1996년생 이후 출생 선수의 비중을 높였으나, 당시 주전 멤버와 중 자카르타 금메달의 주역은 차이가 컸다. 결국 성적과 선수 발굴 두 측면에서 모두 실패한 대회가 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이 우승할 절호의 기회다. 결승 대진도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최근 아시아 연령별 대회에서 연달아 성과를 거뒀지만 AFC U23 챔피언십에서 유독 약했던 한국이 첫 우승컵에 도전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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