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발렌시아가 홈에서 13년 만에 ‘대어’ 바르셀로나를 꺾었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26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라리가’ 21라운드 경기에서 발렌시아가 바르셀로나에 2-0 승리를 거뒀다. 발렌시아는 승점 34점을 확보하며 5위로 도약했고, 바르셀로나(승점 43)는 한 경기 덜 치른 레알마드리드(승점 43)와 승점 동률을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

바르셀로나는 파티와 그리즈만, 메시를 앞세워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중원은 데 용, 부스케츠, 아르투르가 지켰다. 이에 맞서 발렌시아는 4-4-2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고메스와 가메이로 투톱을 들고 나왔다. 이강인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채 벤치에 앉았다.

원정팀 바르셀로나가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4분 메시가 날카로운 슛을 날리며 발렌시아의 골문을 두드렸다. 발렌시아도 전반 12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좋은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고메스가 실축하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발렌시아가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전개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29분 가메이로의 슈팅이 가로막혔고, 전반 31분에는 코클랭이 찬 슈팅마저 무위에 그쳤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전이 돼서야 깨졌다. 후반 3분 고메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찬 강력한 슈팅이 조르디 알바를 맞고 굴절돼 발렌시아의 골로 연결됐다.

일격을 당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11분 비달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지만, 후반 32분 고메스가 토레스의 패스를 추가골을 마무리하면서 발렌시아가 두 골 차로 달아났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후반 41분 메시의 슈팅이 빗나가는 등 끝내 발렌시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강인은 팀이 앞서가는 상황이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강인은 지난 23일 로그로네스와 한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고,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아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은 강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최정예 멤버로 나섰고, 공격에 교체카드 2장 수비에 교체카드 1장을 사용하면서 이강인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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