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부상 당한 가운데 토트넘홋스퍼 공격진에 남은 최고 스타는 델리 알리지만, 알리는 기대에 부응하기는커녕 벤치 멤버로 밀렸다.

22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를 치른 첼시가 토트넘홋스퍼에 2-1로 승리했다. 지루가 선제골을 넣었고, 알론소가 추가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 안토니오 뤼디거의 자책골로 추격했으나 동점은 만들지 못했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앞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RB라이프치히전에서 0-1로 패배할 때 후반전에 알리를 뺐다. 교체만으로도 알리의 경기력에 대한 불만이 있다고 볼 수 있었다. 알리 역시 벤치에 앉으며 격렬한 몸짓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연달아 강호를 만난 무리뉴 감독은 알리를 아예 빼기로 했다. 기존 전술인 4-2-3-1이나 4-4-2가 아닌 3-4-3을 택하며 공격 숫자를 줄였다. 최전방에는 원래 윙어인 스티븐 베르흐베인을 배치했고, 측면 미드필더로 루카스 모우라와 지오바니 로셀소를 택했다.

무리뉴 감독은 두 골을 내준 뒤 후반 33분에야 알리를 투입했다. 베르흐베인이 기대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가짜 9번’ 역할을 알리로 바꿔 보는 교체를 단행했다. 동시에 센터백 토비 알더베이럴트를 빼고 공격적인 윙백 세르주 오리에를 투입하며 공격수가 없는 가운데 어떻게든 공격을 강화해보려 했다.

알리는 추가시간을 포함해 16분 정도 뛰었는데, 딱히 인상적인 활약은 없었다. 알리는 슛이나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드리블을 통해 공을 전진시키는 모습도 없었다. 전방 압박을 적극적으로 하지도 않았다. 알리의 개인 기록이 부진하다면, 알리 투입 후 동료들이 살아났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알리 투입 후 토트넘의 슛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역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흐름에서 슛이 나오지 않았다는 건 알리의 부진 탓으로 볼 수 있었다. 경기 막판 나온 추격골은 알리를 제외한 두 공격자원 모우라와 에락 라멜라의 호흡에서 비롯된 자책골이었다.

한때 화려하던 토트넘 공격진 ‘DESK 라인’의 마지막 멤버인 알리는 주전 자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완전히 새로 짠 공격진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고, 결과는 무기력한 패배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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