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폴 스콜스가 과거 박지성과 함께했던 훈련을 떠올리며 ‘악몽 같았다’고 표현했다.

영국 ‘미러’는 8일(현지시간) “스콜스가 박지성을 최고의 맨 마커로 꼽았다”면서 “맨유에서 오랜 기간 커리어를 쌓았던 스콜스는 최고의 미드필더들과 함께했다. 하지만 그중 최고의 맨 마커는 박지성이라는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성기를 함께했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4차례나 경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차지했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산소탱크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도 보여줬다. 지난 2010년 AC밀란에서 뛰던 당대 최고의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를 꽁꽁 묶은 것 역시 유명한 일화다.

스콜스는 “상대 선수가 나를 마크했던 상황 중 가장 최악의 기억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박지성”이라고 운을 떼면서 “훈련에서 박지성이 나를 1대1 마크했던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악몽과 같았다. 그가 피를로를 마크했을 때를 기억하는가? 박지성의 대인마크 능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정말 비현실적이다. 지지치 않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박지성은 지난 2014년 은퇴를 선언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벌써 6년 전 일이 됐지만, 최근 영국 현지 매체로부터 맨유 역대 최고의 13번으로 꼽히거나,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등 과거 함께했던 선수들이 훌륭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론하는 등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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