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가 재개되면서, 리버풀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문제는 남아 있다. 에버턴전에서 우승을 확정할 경우, 사람 없는 주차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리버풀은 2019/2020시즌 29라운드까지 승점 82점을 따내 2위 맨체스터시티를 25점차로 따돌린 상태다. 리버풀의 리그 재개 후 첫 경기는 22일(한국시간) 열리는 에버턴 원정이다. 앞선 맨체스터시티 경기 결과에 따라 이날 리버풀의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리버풀이 에버턴의 홈 구장 구디슨 파크에서 우승을 확정할 경우 주차장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역 라이벌 에버턴의 안방에서 우승하는 건 짜릿하지만, 문제는 구디슨 파크가 노후되어 추가 구조물 설치 등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구디슨 파크 바깥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우승 세리머니를 해야 할 수도 있는데, 그 위치는 주차장이 유력하다. 30년 만의 우승을 축하하기에는 초라한 장소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열리며, 영국은 거리두기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 주차장 행사 역시 관중들의 접근은 허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리버풀과 에버턴 서포터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경기장 근처에서 단체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또한 경기 전후로 라커룸에서 샤워를 하는 것 역시 금지된다. 이에 따라 우승팀들의 관례인 라커룸 자축 행사, 서로에게 샴페인을 마구 들이붓는 흥겨운 모습 등은 보기 힘들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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