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결식아동을 위한 용기 있는 발언으로 영국 정부의 정책을 바꾼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게 라이벌 팀 맨체스터시티도 박수를 보냈다.

래시포드는 최근 결식아동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푸드 바우처 정책을 연장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영국 하원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푸드 바우처 정책은 영국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시행한 정책으로,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취약 계층 어린이들에게 매주 동네 슈퍼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추어를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하지만 푸드 바우처 정책은 최근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래시포드는 편지를 통해 “나는 맨체스터 저소득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저소득층) 인구통계에 잡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었지만, 어머니와 가족, 이웃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원 덕분에 골도 넣고 경기에도 나가고 잉글랜드 국가대표에도 뽑히게 됐다. 이제 내 자리, 내 목소리를 통해 여러분들께 도움을 요청한다”며 푸드 바우처 정책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래시포드의 진심이 담긴 편지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고, 결국 정책 연장으로 이어지게 됐다. 16일(현지시간) 구단 SNS 계정에 래시포드의 사진을 게재한 맨유는 “영웅, 영감을 주는 사람. 우리 팀 선수”라면서 “우리는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언급했다.

같은 지역 내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시티도 래시포드에게 박수를 보냈다. 맨시티 구단은 맨유의 글을 공유하면서 “래시포드가 훌륭한 일을 해냈다. 맨체스터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며 래시포드의 용기 있는 행동을 칭찬했다. 맨체스터가 래시포드로 하나가 된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리버풀은 맨유의 트윗을 공유하면서 “롤 모델로 삼을 래시포드의 행동 덕분에 우리 지역의 아이들도 혜택을 받게 됐다”며 래시포드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토트넘도 “래시포드가 해낸 놀라운 일은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시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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