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 레인저스 감독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눈앞에 둔 리버풀을 바라보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EPL 우승에 가까워졌다. 승점 82점을 확보한 리버풀은 2위 맨체스터시티(승점 57)를 승점 25점차로 따돌렸다. 맨시티가 10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리버풀은 앞으로 승점 6점(2승)만 더 획득하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올 시즌 우승을 확정짓는다.

리버풀이 EPL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은 30년만이다. EPL 우승은 그동안 리버풀에 오랜 숙제와도 같았다. 제라드에게도 한처럼 남아있다.

제라드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를 통해 “나는 (리버풀에서) 세 차례나 우승에 가까워졌었다. 그중에서도 2014년 첼시전은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정말 잔인한 경기였다. 평생 후회를 안고 살아갈 것 같다”며 과거 기억을 떠올렸다.

2014/2015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 제라드는 직전 시즌에 리그 정상에 오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리버풀이 리그 34라운드까지 리그 선두 자리를 지키며 우승에 가까워졌지만, 첼시에 0-2로 패한 뒤 주춤했고 결국 맨체스터시티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당시 제라드는 0-0 상황에서 마마두 사코의 패스를 놓쳤고, 공을 낚아챈 뎀바 바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패배의 원흉이 되기도 했다. 제라드가 “잔인한 경기”라고 회상한 이유다. 이밖에도 제라드는 2001/2002시즌과 2008/2009시즌 리버풀에서 EPL 준우승에 머물렀다.

EPL 우승을 눈앞둔 리버풀을 바라보는 심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제라드는 “리버풀을 떠난 뒤에도 나와 함께했던 선수들이 우승하길 바라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고 흐뭇해하면서 “나는 리버풀을 사랑한다. 리버풀은 나에게 특별한 팀으로 남아있다. 내가 어느 팀을 이끌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항상 같은 마음”이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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