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손흥민이 정규리그 8호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홋스퍼가 웨스트햄을 꺾는 데 기여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를 가진 토트넘이 웨스트햄에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원톱을 손흥민, 델리 알리, 루카스 모우라가 받치는 익숙한 공격 조합으로 나섰다. 중원은 지오바니 로셀소와 무사 시소코가 맡았다. 수비는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세르주 오리에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였다.

웨스트햄은 주전 공격수 세바스티앙 알레르의 공백을 미카일 안토니오로 메우고 윙어로 파블로 포르날스, 제러드 보웬을 배치했다. 미드필더는 토마스 수체크, 마크 노블, 데클란 라이스가 구성했다. 수비는 애런 크레스웰, 이사 디오프, 파비앙 발부에나, 라이언 프레데릭스가 형성했다. 골키퍼는 우카쉬 파비앙스키였다.

토트넘은 한 수 위 홈팀답게 경기를 주도하며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에는 슛까지 연결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20분 웨스트햄의 프리킥 상황에서 미카일 안토니오가 몸을 날려 슛을 시도하며 먼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21분 모우라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파비앙스키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6분 케인도 첫 슛을 날렸으나 파비앙스키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0분에는 오리에의 크로스를 케인이 헤딩으로 받아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4분 손흥민은 선제골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손흥민은 좌중간에서 패스를 받은 뒤 수비 한 명을 돌파하고 오른발 슛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손흥민이 미세하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판명되며 골이 무효 처리됐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모우라가 땅볼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노마크 기회를 잡았으나 슛이 빗나갔다.

후반에도 토트넘의 우세는 이어졌다. 후반 3분 다이어의 중거리 슛이 아슬아슬하게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후반 4분 오리에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케인이 절묘한 백힐 슛을 시도했으나 역시 선방에 막혔다. 웨스트햄은 후반 8분 오른쪽 측면 공격을 통해 포르날스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제공했으나 슛이 빗맞았다.

케인은 후반에도 공격의 중심이었으나 번번이 아슬아슬하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9분 날카로운 슛이 살짝 빗나갔다. 후반 13분에는 폭발적인 역습이 손흥민, 로셀소를 거쳐 케인에게 전달됐으나 역시 마무리 슛이 조금 부정확했다.

토트넘이 먼저 변화를 줬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14분 알리를 빼고 에릭 라멜라를 투입했다. 라멜라는 후반 16분 문전으로 잘 빠져들어갔으나 머뭇거리다 수비 견제를 당하는 바람에 슛이 골대 바깥쪽을 때렸다.

결국 결정력 부족한 토트넘 대신 웨스트햄의 자책골로 첫 골이 나왔다. 후반 18분 로셀소의 코너킥이 문전으로 향했다. 모우라의 헤딩슛은 빗나가는 궤적을 그렸으나 수체크의 발에 맞고 골대 안으로 굴러들어가 버렸다.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모우라를 빼고 스티븐 베르흐베인을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급해진 웨스트햅은 마누엘 란지니, 펠리페 안데르손을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토니오의 경합에 이어 보웬의 왼발슛까지 나왔으나 모두 아슬아슬하게 무산됐다.

손흥민과 케인이 후반 37분 마침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의 속공 기회가 생겼고, 중앙선 부근에 있던 손흥민이 공을 받자마자 곧바로 절묘한 스루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수비수 사이로 빠져들어가며 일대일 기회를 잡은 뒤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40분 손흥민은 해리 윙크스와 교체돼 먼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남은 시간을 잘 보낸 토트넘이 승리를 지켰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9골 8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은 리그 12호골을 넣었는데, 지난해 12월 말 득점 이후 약 반년 만에 터진 골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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