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뒤 구단과 리그 역대 신기록 달성을 이어가고 있다.

리버풀이 잉글랜드 역대 최다 잔여 경기수로 ‘2019/2020시즌 EPL’ 우승을 차지했다. 26일 오전(한국시간) 2위 맨체스터시티가 첼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리버풀은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7경기를 남겨두고 조기우승한 리버풀의 잉글랜드 1부 신기록이다.

이와 함께 클롭 감독은 잉글랜드에서 우승한 첫 독일인 사령탑이 됐다. 잉글랜드 리그는 자국과 스코틀랜드인 감독만 우승을 하다가 1997/1998시즌 아르센 벵거(프랑스)가 외국인 감독으로서 처음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주제 무리뉴(포르투갈), 카를로 안첼로티, 로베르토 만치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안토니오 콘테(이상 이탈리아), 마누엘 펠레그리니(칠레), 펩 과르디올라(스페인) 등 여러 국적의 감독들이 우승컵을 들었다.

이밖에도 클롭 감독은 2015년 리버풀을 맡은 뒤 수차례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승점 1점 차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해당 시즌에 획득한 승점 97점은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역대 2위 팀이 쌓은 최다 승점이었다.

지난해에는 리버풀의 전설적인 감독 케니 달글리시의 기록도 깼다. 작년 8월 클롭 감독은 146경기 만에 승점 300점(88승 38무 20패)을 돌파했다. 이전 기록은 달글리시의 150경기였다. 3위부터는 라파엘 베니테스(159경기), 밥 페이즐리(161경기), 빌 샹클리(166경기) 등 리버풀의 전설적인 감독들이 뒤따르고 있다.

EPL 최다 연승 대기록도 수립했다. 올시즌 리버풀은 토트넘홋스퍼전 2-1 승리를 시작으로 18경기 연속 승리했다. 지난 2017년 맨시티가 세운 연승 숫자와 동일하지만, 단일 시즌으로는 최다 기록이다.

최근에는 42년 만에 머지사이드 더비(리버풀 대 에버턴) 연속 무패 신기록이라는 업적까지 추가했다. 영국 리버풀을 연고로 둔 리버풀과 에버턴은 라이벌 관계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이끈 뒤 에버턴과 11경기를 만났지만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종전 최고 기록은 페이즐리 전 감독이 1974년부터 1978년까지 달성한 10경기 무패였다.

리버풀은 EPL 최다 승점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현재 기록은 2017/2018시즌 맨시티의 승점 100점이다. 리버풀(승점 86)이 남은 7경기 중 5번만 승리해도 이전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리버풀은 차례로 맨시티, 애스턴빌라,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번리, 아스널, 첼시, 뉴캐슬유나이티드전을 남겨뒀다. 이 중 4팀이 10위권 밖에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 있는 도전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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