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이창근(상주상무)이 수원삼성을 상대로 선방쇼를 펼쳤다.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에서 상주가 수원에 1-0으로 승리했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수원전을 앞두고 공격 축구를 예고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6일 ‘풋볼리스트’를 통해 “대량 실점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실점하더라도 득점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상주는 전반전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수비라인을 내리지 않았다. 이창근의 든든한 선방 덕분에 공격을 계속할 수 있었다. 전반 4분 이창근은 염기훈이 좋은 위치에서 찬 왼발 프리킥을 쳐냈다. 전반 34분에도 김민우가 바로 앞에서 감아 찬 공을 막았다. 그야말로 슈퍼세이브였다. 2분 뒤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염기훈의 프리킥을 쳐내자 고승범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이마저 이창근을 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빛나는 선방을 보여줬다. 후반 4분 김민우는 좌측에서 공을 잡아 수비수 2명을 벗겨내고 낮고 빠른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이창근의 품으로 향했다. 결국 후반 42분 강상우가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창근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단독 찬스를 잡은 한석희의 슈팅까지 잡아냈다.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긴 했지만 놀라운 선방 능력을 뽐냈다.

든든한 최후방은 상주가 마음 놓고 공격을 펼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이창근은 시즌 초반에는 골키퍼 장갑을 착용하지 못했다. 개막전부터 4라운드까지 상주 골문은 황병근이 지켰다. 5라운드부터 선발 출장한 이창근은 이날 수원의 슈팅을 모조리 막아내며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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