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을 벼르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만족스러운 영입을 통해 전력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을 채우겠단 계획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버풀과 치열한 경쟁 끝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무기력했다. 빈센트 콤파니의 이탈로 약해진 수비 쪽에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했고, 리버풀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토트넘, 첼시 등 강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패하며 우승 경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선두 리버풀(승점 86)과의 격차가 멀찌감치 벌어진 맨시티(승점 63)는 이번 주말 리버풀을 만나는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리버풀에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를 펼쳐야 한다. 가드 오브 아너는 우승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할 때 상대 팀 선수들이 양쪽에 도열해 박수를 쳐주며 예우를 하는 세리머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을 환대해주겠다”며 쿨하게 받아들였지만,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영국 ‘미러’는 1일(현지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 리버풀과 정면승부를 다짐하고 있다”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다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올려두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 기간을 적극 활용할 준비가 돼있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몇몇 포지션에 영입이 필요하다. 퀄리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콤파니, 다비드 실바, 그리고 계약이 1년 남은 페르난지뉴,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의 부재에 대처하기 위해”라면서 “이 선수들이 계약 연장을 하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몇몇 선수들은 대체가 필요하다. 중요한 선수로 생각했지만 이적하게 된 르로이 사네처럼 말이다”며 이적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그 2연패에 도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현실을 받아들이고,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 다음 시즌에는 이번 시즌 나온 실수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맨시티는 현재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 혐의로 유럽대항전 2시즌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됐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한 상태다. 유럽대항전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은 선수 영입 작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을 계획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항소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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