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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등장한 ‘대박 유망주’ 조진우, 대구 수비의 축으로 성장

기사승인 2020.07.02  16: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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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상승세를 이어가는 대구FC에서 가장 뜻밖인 주전 멤버는 조진우다.

대구는 1일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FC안양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대구는 평소 K리그1에 뛰어 온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지만, 골키퍼 구성윤과 스리백 세 명만큼은 그대로 유지했다. 김우석, 정태욱, 조진우 구성이다.

조진우가 U22 의무 출전규정이 없는 FA컵에서도 여전히 선발 출장했다는 건 스리백의 완벽한 주축 멤버로 자리매김했다는 걸 보여준다. 조진우는 이번 시즌 K리그1 9경기 중 5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초반 4경기에서는 아예 벤치에도 들지 못했지만 6월이 되면서 곧장 선발로 투입되기 시작했고, 이후 5경기 모두 선발로 뛰었다. 대구는 조진우를 기용하기 전 무승(3무 1패), 기용한 뒤 무패(4승 1무)로 확실한 상승세를 보였다. 대구 상승세의 주역이라는 걸 승점이 증명한다.

개막 직전까지만 해도 대구의 U22 의무출전 선수는 김재우 혹은 황태현이 유력했다. 김재우는 김학범 감독의 도쿄올림픽 멤버고, 황태현은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 당시 주장이었다. 두 선수 모두 K리그2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올해 정승원, 김대원, 정태욱이 모두 23세가 되자, 대구가 22세 김재우와 황태현을 전략적으로 영입했다는 건 분명했다.

그러나 초반 주전으로 기용했던 황태현의 K리그1 적응은 생각보다 더뎠다. 한 대구 관계자는 “황태현은 분명 잠재력이 좋은 선수지만 아직 K리그1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풀백에 가까운 선수라 공격적인 대구 스리백에서 윙백을 맡는 건 생소한 임무였다”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신 등장한 수비수가 조진우다. 주전 수비수 홍정운이 6월 초 장기 부상을 당했는데 이 자리에 조진우를 투입한 것이 오히려 팀 전력에는 득이 됐다. 조진우는 지난 2년 동안 일본의 마츠모토야마가 소속이었으나 부상 등의 이유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뒤 방출됐다. 조진우가 김재우를 제치고 선발 자리를 확보한 건 의외였다. 조진우가 홍정운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주면서 황태현의 자리에 정승원을 기용할 수 있게 되는 연쇄 상승 효과가 일어났고, 대구는 이 라인업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

조진우는 인천남고 시절 청소년대표로 선발됐던 유망주였다. 당시 탄탄한 체격조건을 살려 스트라이커로 뛰던 조진우는 정정용 U19대표팀 감독의 제안을 따라 수비수로 변신했다. 이후 센터백으로서 훗날의 U20 월드컵 주전인 이지솔, 이재익과 함께 뛰기도 했다. 그러나 마츠모토야마가 진출 이후 하향세를 타면서 U20 월드컵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대구는 인천남고 시절부터 조진우를 관찰했고, 일본 생활이 성과 없이 끝나자 2년 늦은 영입을 결정했다. 조진우의 일본 생활은 무의미하지 않았다. 대구 관계자는 조진우가 J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빌드업 능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조진우는 빌드업 능력, 공격수 시절의 경험을 살린 전진성, 인터셉트를 선호하는 수비 성향을 가진 선수다. 189cm 신장과 낙하지점 포착이 모두 좋아서 제공권도 갖췄다. 대구 전술에 잘 맞는다. 대구는 속공 비중이 높은 팀이다. 속공을 자주 전개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상대 공격을 소극적으로 방해하는 수비가 아니라, 과감하게 인터셉트와 압박을 하는 수비다. 특히 스리백에서는 각 수비수가 빌드업과 공 탈취 능력을 고루 겸비해야 한다.

관계자는 “같은 센터백 중에서는 조진우가 김재우보다 더 안정적이다. 황태현과 김재우의 성장 가능성을 믿지만 지금 더 차분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건 조진우”라고 말했다. 집 떠나 2년 동안 고생했던 조진우는 사실상 프로 데뷔 시즌을 맞았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금 기세가 이어진다면 영플레이어상 후보로도 거론할 만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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