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연이은 공격수 부상으로 고심하던 상주상무에 신병 박동진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상주는 1일 오후 7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울산시민축구단을 2-0으로 꺾었다.

이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동진은 두 골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34분 박동진은 이정빈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36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정재희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FA컵을 통해 신병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김태완 감독 입장에서 박동진은 큰 수확이다. 최근 상주는 전세진, 류승우, 진성욱, 이근호, 이명재, 김민혁, 김동민 등이 부상을 입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격수 자리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김 감독은 풀백 강상우를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할 정도로 뛸 수 있는 공격수가 부족했다.

박동진, 허용준 등 신병 12명은 지난달 1일 입대했지만 기량 파악을 제대로 해볼 기회가 없었다. 김 감독은 지난달 ‘풋볼리스트’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 파악이 제대로 안 됐다. 7월 1일에 있는 FA컵을 통해 선수들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상주는 선발 11명 중 8명을 신병 선수들로 구성해 경기를 운영했다.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박동진은 “감독님께서 공격수로서 욕심을 조금 더 내라고 하셨는데 그 지시를 유념해 득점할 수 있었다. 더 많은 득점을 하지 못해 아쉽지만 두 골에 만족하고자 한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박동진은 신병 12명 중 가장 먼저 상주 소속으로 데뷔했다. 지난달 13일 포항전을 통해 교체출전 했지만 당시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박동진은 “포항전 때 져서 많이 아쉬웠지만 이번엔 승리하게 돼 기쁘다. 팀 적응에 만전을 기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4연승(컵대회 포함)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주(승점 17)는 리그 3위에 올라있다. 2위 울산현대(승점 20)를 바짝 추격 중이다. 상주는 공격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김 감독의 ‘행복 축구’ 철학이 맞아 떨어졌다. 이와 함께 신병들의 활약으로 김 감독의 고민거리였던 공격수 문제까지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상주상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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