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리버풀이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 교체 횟수 덕을 봤다.
리버풀은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경기에서 애스턴빌라를 2-0으로 꺾었다.
리버풀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5분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한 뒤 후반 26분 사디오 마네가 결승골을 기록했다. 후반 44분에는 교체로 출전한 커티스 존스가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네코 윌리엄스가 앤드류 로버트슨을 대신해 출장하며 리버풀은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승점과 함께 선수들의 체력안배까지 챙길 수 있었다.
EPL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중단된 리그를 재개하면서 1경기 교체 가능 횟수를 3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 선수 보호차원의 규칙 개정이다. 약 3개월 간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이뤄진 개정안이다. 벤치에 앉는 선수도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확대됐다.
반면 애스턴빌라는 이날 3장의 교체카드만 썼다. 경기 종료 뒤 딘 스미스 애스턴빌라 감독은 “시즌 도중에 규칙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5명 교체는 선수단이 탄탄할수록, 구단 규모가 클수록 유리한 규칙”이라며 “리버풀은 주로 주전으로 뛰던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 출전시켰고, 경기력의 질까지 올라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바뀐 규정에 대한 반발은 스미스 감독만 있는 게 아니다. 개정안 발표 당시 일부 하위권 구단 감독들은 “부자 구단에만 유리한 규칙”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선수단 구성이 비교적 깊지 못한 구단의 경우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활용하지 못하는 경기가 많다. 지난 5일 울버햄턴원더러스는 아스널을 상대로 교체카드를 3장만 썼다. 반면 아스널은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같은 날 경기한 뉴캐슬유나이티드(교체 4명), 웨스트햄유나이티드(2명)도 교체횟수를 다 채우지 못했다. 번리(2명), 사우샘프턴(2명), 셰필드유나이티드(4장), 왓포드(4명), 크리스탈팰리스(4명) 등도 마찬가지였다.
이와 달리 ‘빅클럽’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5명 교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솔샤르 감독은 “EPL은 매우 치열하다. 시즌이 끝나면 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선수 부상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좋은 규정이다. 이러한 부분을 잘 활용해 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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