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베이징궈안 선수단에 합류한다. 유럽 진출 관련 협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내에 머무르던 김민재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중국 선양으로 이동했다. 2주일 동안 자가격리를 거친 뒤 궈안의 훈련에 합류한다. 궈안은 25일 재개되는 슈퍼리그를 쑤저우에서 치르게 된다. 중국 북동부의 선양은 남동부의 쑤저우와 거리가 멀지만, 최근 중국으로 가는 항공편이 대폭 축소되고 탑승객이 몰리는 상황 때문에 구단이 상하이행 표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가 팀에 합류하면 유럽진출을 위한 행보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김민재 측은 궈안에 유럽행 의사를 내비친 지 오래 됐으나 본격적으로 이적을 추진하기 시작한 건 국내에 체류할 때였다. 김민재의 포르투갈 에이전트를 통해 유럽에서의 이적 제안이 도착했다. 김민재가 구단과 이적 논의를 할 일은 없었다. 브뤼노 제네시오 감독과도 이적 관련 대화를 직접 나누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궈안이 김민재와 직접 마주했을 때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그동안 유럽 일부 구단에서 궈안 측에 이적료 제시액을 내밀었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궈안은 이적료를 올리기 위한 협상이 아니라 협상 자체를 피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최근 김민재 이적설이 뜸했던 배경이다. 궈안이 김민재의 이적을 허락했던 기존 방침을 뒤집어 잔류를 강하게 요구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협상에 나설 것인지에 따라 향후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김민재는 오랫동안 훈련을 쉬었다. 국내에서 개인훈련으로 컨디션을 유지했을 뿐 공을 갖고 하는 훈련은 힘들었다. 궈안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통해 공을 다루는 감각도 되찾게 된다. 궈안에서 뛸 준비일 뿐 아니라, 이적이 성사될 경우 그 뒤에 좋은 활약을 할 준비도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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