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이 시즌 끝까지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전망이다.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향한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올 시즌 EPL은 이미 리버풀의 우승이 확정됐다. 김이 빠졌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직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35라운드를 기점으로 4위권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 같았지만 순위상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승점차가 줄어들며 시즌 막판 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팀들 

EPL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35라운드 경기를 가진 것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사우샘프턴이다. 14일 새벽(한국시각) 경기를 가졌다. 무패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맨유가 승리했다면 5위에서 단숨에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절호의 기회였다. 최근 다득점 승리를 이어온 탓에 많은 이들이 맨유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맨유는 2-2 무승부로 승점 1점에 그쳤다. 16승 11무 8패 승점 59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앞서 펼쳐진 경기에서 순위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13일 경기에서 레스터시티가 본머스에게 1-4로 패하며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레스터는 승리를 통해 3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2승 4무 4패로 불안한 상황이다. 현재 17승 8무 10패 승점 59점으로 4위다.

레스터와 본머스 경기 앞으로 시계를 더 돌려보자. EPL 35라운드를 흥미롭게 만든 시작은 첼시였다. 12일 경기에서 셰필드유나이티드에게 0-3으로 패배했다. 승리했다면 승점 63점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세 팀이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헛다리를 짚었다.

운명의 '네가 가라 챔스'...나머지 경기 대진은?

결국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향한 싸움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까지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아무도 방심할 수 없다. 3위 첼시는 리그 최하위로 이미 강등을 확정한 노리치시티,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 5위 울버햄프턴원더러스를 만난다. 울버햄프턴은 14승 13무 8패 승점 55점으로 4위 레스터와 승점차가 5점에 불과하다.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질 경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노릴 수 있다. 대신 리버풀과 노리치는 모두 동기부여가 상대적으로 낮은 팀이기에 한결 수월한 상황이다.

레스터는 7위 셰필드유나이티드, 8위 토트넘홋스퍼와 맞붙는다. 산술적으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최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바라보는 팀이기에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이후 리그 마지막 경기로 맨유와 맞붙는다. 맨유는 레스터에 앞서 14위 크리스탈팰리스, 16위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팰리스는 강등권으로부터 안전하지만, 웨스트햄은 18위 본머스와 승점 3점차에 불과하기에 접전이 예상된다. 결국 리그 최종전 상대인 레스터와의 경기까지 '별들의 무대'를 향한 EPL의 잔혹 드라마는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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