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마스크 기부캠페인'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기부 받은 마스크 13,318장을 포항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한 관내 복지시설 10곳에 전달한다.
14일 오전, 포항스틸러스 장영복 단장은 포항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해 마스크 1,500매를 전달했다. 이후 학산종합사회복지관, 창포종합사회복지관, 포항지역자활센터, 포항나눔지역자활센터, 포항들꽃마을, 포항시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남구외국인노동상담소, 북구외국인노동상담소, 포항하나센터 등 10개 시설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마스크를 전달할 계획이다.
포항은 지난 6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역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대시민 '마스크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누구나 참여가능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여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라는 포항형 개인 방역 수칙을 몸소 실천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마스크를 지원하여 취약계층 개개인의 마스크 구입비 부담을 분담한다는 취지였다.
한 달 간 포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동참의 손길이 이어졌다. 여러 단체와 개인이 마스크를 보내왔다. 프로 선수단에 맞춤형 영양 컨설팅을 제공하는 (주)그린헬스케어, 구단 제휴 소상공인 '파트너스' 가맹점인 고기백화점과 디에스엠알오, 그리고 지역업체인 화물연대본부, 한마음회, 포항장갑 등이 동참했다.
팬들도 발 벗고 나섰다. "구단이 좋은 일을 한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었거나 새로 구입한 마스크를 모아 기부했다. 서포터즈 '무한열정3040'도 '좋은 곳에 쓰길 바란다'는 메세지와 함께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마스크 300여 장을 보내왔다.
사비로 마스크를 구입해 기부한 선수도 있었다. 올해 포항에 입단한 신인 우민걸은 직접 KF94 마스크 100장을 구입해 사무국에 전달했다. "평소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부에 참여하려고 한다"고 밝힌 그는 "어려운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포항스틸러스는 포항시 주민복지과의 추천을 바탕으로 지역 취약계층 이용시설 10곳을 기부처로 정했다. 전달하는 마스크는 전량 차상위계층, 저소득가정, 독거노인, 노숙인,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 탈북민 등 시설 이용자 2,540여명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 포항스틸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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