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가장 유력한 ‘돌풍의 팀’ 후보 아탈란타가 스타 공격수 조십 일리치치를 잃었다. 일리치치가 개인적인 이유로 구단의 허락 하에 팀을 이탈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아탈란타는 일리치치가 개인적인 문제를 풀기 위해 모국 슬로베니아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2019/2020 이탈리아세리에A’는 고작 한 경기 남아있는데다 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UCL 진출이 확정돼 있어 큰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UCL이다. 일리치치는 32세에 찾아온 생애 첫 참가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아탈란타는 16강에서 발렌시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단기 대회로 열리는 잔여 일정을 준비 중이다. 8강전은 13일(한국시간) 파리생제르맹(PSG)을 상대하는 단판 승부다. 일리치치가 슬로베니아에 다녀와 PSG전을 뛸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일생일대의 영광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떠도는 가운데, 아탈란타는 구단과 합의 하에 떠났으므로 문제는 없다는 걸 분명히 했다.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러 간 것이다. 현재 가족 곁에 있다. 일리치치의 머릿속에는 축구보다 개인적인 문제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일리치치 역시 한동안 아무 사진도 올리지 않던 인스타그램에 ‘가자 아탈란타’라는 응원 문구를 쓰며 함께하지 못하는 동료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일리치치는 UCL 16강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 중 하나였다. 특히 16강 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할 때 혼자 4골을 모두 넣는 폭발적인 화력을 보이며 벌써 5골을 기록했다. UCL 역사상 최초로 토너먼트 원정에서 4골을 기록한 선수다. 다만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뒤 활약상이 뚝 떨어졌다. 이번 시즌 넣은 21골(전 대회 통산) 모두 중단 이전에 기록한 것이다. 일리치치가 슬로베니아로 떠나자 ‘최근 부진 역시 개인 사정 때문 아니었겠느냐’는 짐작도 나온다.

일리치치가 없어도 최근 주전 라인업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더 업그레이드 되려면 일리치치의 부활이 필요했다. 아탈란타는 전반기 최고 선수 없이 PSG 상대로 이변을 노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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