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피에르 오바메양(아스널)이 ‘제니트 트로피 박살 사건‘을 패러디하기 위해 FA컵 우승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떨어뜨렸다.

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아스널이 첼시를 2-1로 꺾었다. 통산 14번째 FA컵 우승을 달성한 아스널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으로 직행한다.

경기 종료 뒤 아스널 우승 트로피가 3단 분리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2골을 기록한 오바메양이 우승 세리머니를 위해 준비된 트로피 손잡이를 잡자마자 트로피가 하단부와 분리돼 버렸다. 오바메양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트로피 아랫부분을 잡고 동료들에게 다가가 아예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최근 러시아 명문 제니트가 리그컵 우승 세리머니 중 트로피를 놓쳐 파손된 것을 패러디했다. 오바메양과 아스널 동료들은 다 같이 머리를 감싸 쥐는 제스처를 취했다.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가운데 오바메양은 다시 트로피를 높게 들어 올려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니콜라 페페는 아예 트로피 덮개를 가져가 모자로 쓰기도 했다.

우승 메달 수여식도 기존과 다르게 진행됐다. 누군가 선수들 목에 메달을 걸어주는 방식이 아닌 선수들이 직접 준비된 메달을 가지고 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함이다. 소크라티스는 직접 나서 동료들에게 메달을 나눠주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