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 5대 리그 중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세리에A의 2019/2020시즌이 마무리됐다. 유벤투스가 우승을 차지했고 인테르밀란, 아탈란타, 라치오가 나란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따냈다.

세리에A에서 나온 여러 기록을 정리했다.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기준을 따랐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골과 도움뿐 아니라 헤딩 성공 횟수에서도 압도적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다득점을 위해 그만큼 많은 슛이 필요한 플레이스타일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 역대 최다골 타이 기록 : 치로 임모빌레(36)

라치오의 임모빌레가 36골을 기록했다. 2015/2016시즌 나폴리 소속이었던 곤살로 이과인과 함께 세리에A 한 시즌 최다골 타이 기록이다. 임모빌레는 유럽 전체 득점왕에 해당하는 유러피언 골든슈 역시 수상했다. 바이에른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2골 차로 앞질렀다.

 

▲ 도움왕 : 파푸 고메스(16)

고메스가 16도움으로 두 시즌 연속 도움 1위에 올랐다. 고메스는 어엿한 강팀이 된 아탈란타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에이스로 군림 중이다. 강팀에서 절대 뺄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는 유럽 전역을 통틀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비견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매 시즌 공격 관련 지표 상위권을 독차지한다. 이번 시즌 기록은 도움 1위뿐 아니라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 2위, 경기당 크로스 성공 3위다. 2017/2018시즌은 경기당 키 패스 1위, 드리블 3위, 파울 획득 2위, 크로스 성공 1위였다. 2018/2019시즌은 도움 공동 1위, 키패스 1위, 크로스 1위, 스루패스 4위, 드리블 6위, 반칙 유도 4위였다.

 

▲ 제공권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경기당 헤딩 경합 승리 4.4)

후반기에 합류해 10골 5도움을 몰아친 ‘늙지 않는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가 제공권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지표를 남겼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화려한 발재간을 부리던 젊은 시절보다 37세가 된 지금 플레이가 간결해졌다.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벌이며 머리로 공을 떨어뜨려주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밀란은 ‘즐라탄 효과’ 덕분에 리그 재개 이후 무패 행진을 달렸다.

 

▲ 슛 시도 횟수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경기당 6.3)

호날두가 이번 시즌에도 슛을 마구 날려댔다. 이 부문 2위인 도메니코 베라르디(사수올로, 3.9회)와 비교하면 1.6배나 된다. 총 31골을 넣었으니 ‘난사’한 보람은 있었다.

 

▲ 드리블 돌파 : 제레미 보가(경기당 3.9)

사수올로의 공격축구를 이끈 드리블러 보가는 이 부문 2위 가에타노 카스트로빌리(피오렌티나, 2.8)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 보가는 11골 2도움을 기록했는데, 성인 무대에서 10골 이상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한때 첼시 유망주로서 태미 에이브러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등과 함께 뛰었던 보가는 임대를 전전한 끝에 2018년 사수올로 유니폼을 입었다. 세리에A 두 번째 시즌에 재능을 개화시키고 있다.

 

▲ 공 탈취 : 호세 루이스 팔로미노(경기당 2.7)

아탈란타 ‘최후의 보루’ 팔로미노는 공 탈취 1위와 함께 가로채기 7위(경기당 2)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한 번도 뽑힌 적 없을 정도로 소박한 커리어지만, 2017년 아탈란타로 이적한 뒤 매 시즌 훌륭한 활약 중이다.

 

▲ 최다 징계 : 소피앙 암라바트(경고 10, 퇴장 2)

경고와 퇴장을 모두 감안할 때 엘라스베로나의 암라바트가 가장 거친 선수였다. 베로나는 강등권이라는 예상을 깨고 9위에 올랐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압박 수비가 그 비결이었는데, 암라바트가 중심에 있었다. 클럽브뤼헤에서 베로나로 임대돼 있던 암라바트는 다음 시즌 피오렌티나에서 뛸 것이 이미 확정됐다. 말라가, 왓퍼드 등에서 활약했던 33세 윙어 노르딘 암라바트의 동생이기도 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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